저희 고양이 모찌가 이상한 끽끽 소리를 내면서 이상한 털뭉치를 토한적이 있어요.
눈을 뒤집어 까고 캑캑 헛 구역질을 하더니 이상한 것을 토하더라고요.
처음엔 사료를 급하게 먹어 토한 줄 알았는데 사료와는 모양이 많이 달랐어요.
멀리서 보면 젖은 나무토막 같아 보이기도 했습니다.
여기저기 찾아본 결과 "고양이 헤어볼" 이라는 것을 알았어요.
◆ 고양이 헤어볼 이란?
고양이는 평생 그루밍을 하며 살아갑니다. 그루밍은 자신의 털을 핥으며 깨끗함을 유지하는 것을 말해요.
고양이들은 그루밍을 하면서 어쩔 수 없이 털을 먹게 됩니다.
이 털들은 변과 함꼐 배설 되기도 하지만 소화기관 안에 남아 축적되는 것들도 있어요.
남은 털들은 뭉치게 되고 이런 것들이 축적되어 부피가 커지게 되면 토하게 됩니다.
이 것들이 고양이 헤어볼 이에요.
헤어볼을 토하면 다행이지만, 배출되지 못하면 내장기관에 걸려 있게 됩니다. 작게는 소화불량, 식욕부진, 변비 등등의 증상이 있지만 헤어볼의 크기가 커지면 생명에 위험을 줄 수도 있습니다. 특히 장 에 헤어볼이 쌓여 장이 막히는 장폐색이 올 수 있으니 고양이의 헤어볼에 관심을 가지셔야 합니다.
그렇다면 고양이들의 건강을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 고양이 헤어볼 관리 방법
1. 빗질해주기
빗질로 고양이들이 그루밍을 통해 먹는 털의 양을 줄일 수 있어요. 빗질로 몸에 붙어있는 죽은 털들을 최대한 많이 떼어내 주세요. 처음에는 거부반응을 보이니 이마, 볼, 턱을 살살 빗어주세요. 다음으로 목으로 이어져 나가 등, 배, 꼬리로 이동하며 빗질해 주세요. 빗질은 털이 자란 방향으로 해야 고양이가 덜 불편해 합니다.
2. 캣그라스
고양이용 캣그라스를 급여해 주세요. 길 고양이들을 보면 가끔 풀을 뜯어 먹고 있는 모습이 보여요. 고양이는 기본적으로 육식을 하는 동물이지만 식이섬유 섭취도 필요합니다. 식이섬유는 변을 잘볼 수 있게 도와주고, 헤어볼이 잘 배출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3. 헤어볼 영양제, 사료
시중에 나와있는 제품들 중 헤어볼 영양제와 사료를 급여해주세요. 함유된 오일 성분은 헤어볼이 장을 통과하여 대변으로 잘 배출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섬유질이 풍부한 원료로 장 운동을 활발하게 해 변비에도 효과가 있어요.
4. 수분 섭취
고양이에게 수분 섭취는 정말 중요합니다. 고양이들은 본능적으로 물을 싫어하는 경우가 많아요. 아기고양이 시절 물을 잘먹던 고양이들도 성묘가 되면 물을 싫어하게 됩니다. 몸이 젖으면 무거워져 재빠르게 행동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해요. 고양이 몸무게 1kg 당 약 50ml 의 물이 하루 적정 음수량이라고 해요. 수분 섭취는 헤어볼에도 도움이 되니 잊지 말고 급여해주세요.
5. 운동량 늘리기
집에 있는 고양이들은 길 고양이에 비해 운동량이 적어질 수 밖에 없어요. 소화기관이 활발히 움직여 헤어볼을 배출하려면 적절한 운동도 필요 합니다. 적어도 하루 30분은 낚싯대, 오뎅꼬치, 공 등을 통해 놀아주세요. 적절한 운동은 사냥 본능을 충족시켜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헤어볼을 너무 자주 토하거나 헤어볼이 나오지 않는데 기침이나 구역질을 지속하는 경우에는 꼭 병원에 데려가서 검사를 받으셔야 합니다. 췌장염, 장 질환, 신장이나 간에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에요. 고양이는 귀엽지만 맹수의 본능을 가지고 있어요. 아파도 티를 내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조금이라도 증상이 있을 때는 고양이의 건강을 위해 병원에 데려가서 꼭 검사를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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